정은경
출생 나이 1965년 7월 9일 (55세)광주광역시
현직질병관리청장
재임기간 초대 질병관리청장
2020년 9월 12일 ~ 현직
학력 전남여자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의학 / 학사)
서울대학교 (보건학 / 석사)
서울대학교 (예방의학 / 박사)
가족 남편, 슬하 2남
우리나라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공급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는 인도 공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 백신물량 부족이 예고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시노백, 시노팜 백신의 긴급사용 검토를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승인을 받은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되는 백신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신뢰도가 낮지만 대량생산이 가능한 중국 제약사의 백신으로 보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중국 시노백,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정말 있을까.
중국산 백신, 코백스 통해 국내 들어올 가능성 낮아
WHO 는 지난달 말 중국 시노백과 시노팜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승인을 위한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WHO 승인을 받은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70여 개의 코백스 가입국에 유통될 수 있다.
코백스를 통해 1000만명(2000만회 분) 접종분을 공급받기로 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중국산 백신이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정부가 '코백스 선택구매 모델'을 통해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코백스 선택구매 모델은 코백스 퍼실리티의 안전성, 유효성 심사를 거친 백신 중 우리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구매 유형이다.
코백스가 품목을 지정해 제공하는 확정 구매 모델보다 선입금이 조금 더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시노팜, 시노백의 백신이 WHO 승인 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국내에 공급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의에 "우리나라는 코백스의 선택구매 모델을 선택하고 있어 백신 종류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코백스의 공급물량에 포함되는 백신의 종류는 코백스와 개별 제조사 간 협상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이라, 중국산 백신이 선택 후보 백신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백스가 아닌, 정부가 중국 제약사들과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맺지 않아 개별 협상을 통한 중국산 백신 수입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부의 코백스 퍼실리티 선택구매 모델이 변동되지 않는다면 중국산 백신을 맞게 될 확률은 낮다.
시노백·시노팜 예방 효과 편차 커 WHO 승인 불투명
WHO에서 시노백과 시노팜의 백신을 허가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시노백과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은 예방 효과가 50~90%로 편차가 커 유효성이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 자료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아 안전성 의혹도 제기되는 백신이다.
임상현장에서는 중국이 WHO에 자료를 모두 제출한다 해도 지금까지 공개된 백신의 효과를 볼 때 긴급승인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예방 효과가 70% 이하인 백신은 WHO의 승인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 A씨는 "백신사용 승인을 위한 효용성 기준이 엄격히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최소한 70%의 예방 효과를 거둘 때 유효성이 있는 백신으로 인정하고 WHO 승인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WHO가 예방 효과 70% 이하의 백신 사용을 승인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A씨는 "6개월 이상~3세 이하 어린이에게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것처럼 질병으로 인한 위험보다는 미흡한 백신이라도 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고 판단되면 백신사용 승인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그는 "코로나19 처럼 국민 전체가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라면 70% 이상의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을 때 승인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백신 전문가들 "백신 선택 신중해야"
백신 전문가들은 계약을 마친 백신들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더라도 중국산 백신 도입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제한에 대비, 조급한 마음에 단순히 코로나19 백신 확보에만 집중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 및 4개의 개별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 5600만 명 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백신 수급의 불확실한 상황을 대비해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 등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스(약 6만명 분)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60만~440만 도즈(약 130만~220만명 분)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단 코백스를 통해서만 확보한 백신이 최소 136만명 분이라는 얘기다.
대한백신학회 신선희 학술이사(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물량이 부족하다고 중국의 시노팜, 시노백 백신을 도입하는 일은 정부가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며 "2월 말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된다면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 늦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차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의 도입을 강조한 신선희 학술이사는 "우리나라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에, 백신수급 차질로 인한 접종 지연에 대해 정부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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