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조기 발견 완치율 90%
전이된 전립선암 치명적
암 전이를 막아줄 치료제 비싸다
암은 일찍 발견할 수록, 전이가 되지 않을 수록 치료결과가 좋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도 무료로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암검진도 항목에도 포함되지 못하고, 암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약이 있음에도 비용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는 암이 있다.
바로 전립선암이다.
늘어나는 전립선암, 우울해지는 중장년 남성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한번쯤 별도의 검진을 받아봐야한다고 할 만큼 전립선암은 중장년 이상 남성에게서 적지 않게 발생한다.
2017년 발표된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국내 암 발생률 중 7위(5.5%), 남성암 중에서는 4위(10.5%)에 달할 정도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7년 한 해에만 1만2797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국내 유병률은 1999년 10만명당 3.2명에서 2017년 12.9명으로, 연간 8.5%씩 늘어났다. 2000년 대비 약 9.8배가 증가했다.
중장년 남성 대부분이 겪는 전립선암은 이들이 겪는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요도를 감싸고 있는 생식기관인 전립선에 생기는 암이기 때문에 배뇨, 성기능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세계 암 보전치료학회(MASCC)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들은 수술을 받은 후에도 절반가량은 '남성성'의 상실을 느끼고 있으며, 40%는 요실금을 호소하며 우울증을 경험했다.
전립선암은 순한 암, 방심하면 안되는 암
대한비뇨기학회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에 달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진행도 느리고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려 비고적 '순한 암'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이는 '비전이성 전립선암'일 때의 얘기다.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남성의 10~20%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CRPC)'으로 발전되는데,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전이 유무에 따라 '전이암'과 '비전이암'으로 구분된다.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대체로 진행이 느린 편이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통증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사망률도 증가한다.
전이된 전립선암은 치명적이다.
유럽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에서 뼈 전이가 있는 경우의 5년 생존율은 3%, 뼈 전이와 동시에 골격 관련 사건 발생 시 1% 미만으로 매우 낮다.
치료과정에서 이상반응도 적지 않게 발생해 이를 관리하기 위한 부담도 커진다.
더 큰 문제는 '비전이 전립선암'이 '전이성 전립선암'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전이암 환자의 86%는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다.
모든 비전이암이 전이성암으로 발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비전이 단계에서 제대로 암을 치료하지 못하면 전이성 암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김청수 교수는 "전립선암 중 비전이 단계인 경우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흔히 '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암의 병기에 따라 전이되면 생존율이 급격히 나빠진다"고 밝혔다.
암 조기발견·전이 막을 수 있는 방법 있는데 남성암 외면해선 안돼
하지만 전립선암은 '소외된 암'이라고 불릴 만큼 검진부터 치료까지 지원책이 미흡하다.
중장년 이상의 남성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는 암이지만 국가검진항목에도 없다.
현재 국가암조기검진사업에서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여성암 검진이 시행되고 있지만 전립선암을 판별할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진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암 전이를 막아줄 치료제도 있지만 비싸기만 하다.
우리나라는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에만 보험급여 혜택을 주고 있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는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와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두 품목이 있지만, 두 품목 모두 비급여 약제다.
엑스탄디의 경우,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이면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도 보험급여가 적용되지만, 비전이성 전립선암에서는 급여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해 완치하고, 암 전이도 막을 방법이 있는데도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청수 교수는 "우리나라도 서구와 같이 연간 전립선암의 발생 및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전립선암과 같은 남성암은 상대적으로 조기 검진 및 치료 정책에 대한 관심이 적은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립선암은 전이되면 생존율이 매우 낮아지기 때문에 환자들이 일찍 발견해 제 때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청수 교수는 "정부가 남성암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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